신기술 보급, 확산으로
농업의 가능성을 높이다

식량작물은 벼를 비롯해 콩, 감자, 고구마, 옥수수, 밀, 보리, 잡곡 등을 말한다. 즉, 인류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주곡(主穀)이다. 이 주곡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생산하여 공급하는 일은 품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 이상으로 중요하고 치열하다. 다각적인 기술 적용과 시도로 경기도 농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식량기술팀을 만나 보았다.

. 편집실 / 사진. 최충식

식량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책임지는
기술보급과 식량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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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는 기술보급과 식량기술팀 이준배 팀장, 류경문 농촌지도사, 신용주 농촌지도사, 김지은 농촌지도사가 참여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준배 안녕하세요. 이준배 팀장입니다.

류경문 안녕하세요. 저는 벼농사를 담당하고 있는 류경문 농촌지도사입니다.

김지은 식량기술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베테랑이세요. 팀 내 모든 업무에 능통하시죠.

신용주 안녕하세요. 제 주요 업무는 기술보급과 예산편성 및 지출업무입니다. 농업 관련 국도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여,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예산을 많이 배분해 드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죠.

김지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기술보급과에서 전작 업무를 담당하는 김지은이라고 합니다. 10년 차지만 팀 막내예요.

식량기술팀은 어떤 팀인가요?

이준배 식량작물 재배와 관련된 농업 신기술을 보급하고 확산하는 팀이지요. 또한,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씨앗인데요. 생산성과 품질이 좋은 우량종자를 농업인에게 공급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벼농사와 더불어 논과 밭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밭작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노력도 하고 있어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하는 업무도 겸하고 있지요.

추진 활동이 쌀 농업에 좀 더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류경문 예전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쌀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경기미에요. 물론 지리적으로 한양과 가까웠던 이점도 있지만, 기상과 지리적 위치 등 맛있는 쌀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경기지역이지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는 주곡(主穀)이 바로 벼이고, 그만큼 다수의 농업인이 벼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관련 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까요?

신용주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에서 미국의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John Deere)의 존 메이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및 로봇 기반 농업 기술을 공개한 바 있죠.

이준배 우리나라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드론과 자율주행 장치가 부착된 농업기계는 현재 경기도에서도 관련 기술을 보급하고 있지요. 내년에 우리나라가 농업 위성을 발사하면, 해외 농업 선진국처럼 위성을 활용한 생육과 수확량 예측이 가능해지지요. 이 정보를 활용하여 정밀하게 환경을 제어하여 최적의 생산을 통한 효율성 증대, 비용 및 노동력 절감, 그리고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의사결정 등 많은 부분에서 농업이 변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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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기술팀은 경기도 농가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신용주 경기도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 보급, 교육 운영, 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트렌드를반영한 시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요. 최근 환경문제가 부각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기술로 개발된 탄소 저감 비료를 농장에 시범 투입하여 효과를 확인하고 농가에 확대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류경문 변화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ICT 기술이 농업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데, 자칫 흐름을 놓치기 쉬워요. 관련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여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습니다.

김지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준비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스마트폰도 처음에는 다들 “이게 되겠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세상을 바꿨잖아요. 밭작물 분야에도 스마트농업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어요. 이제까지는 현장에서 받아 들이고 적용하기 힘들었던 기술이지만, 노동력 절감을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도입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현장 기술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하시면서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신용주 농업여건의 변화 등 처리해야 할 행정적 자료들이 늘어나는 만큼, 시범사업 본연의 업무처리가 늦어질 때가 생기곤 해요. 아쉽고 속상할 때가 있죠. 하지만, 저희 일 덕에 농가 소득이 늘어났다고 연락을 받을 때면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김지은 저희 팀 업무 중에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최고명인’이라는 농업 분야 명장을 선발하기 위한 추천 작업이 있어요. 작년에 콩 분야에 저의 초임지였던 파주에서 활동하시는 이혁근 농업인께서 명인으로 선발되어 정말 뿌듯했지요. 앞으로도 밭작물 분야에 지역 내 명인이 더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류경문 하나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듯이, 초심을 잃지 말고 경기도 벼농사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날갯짓을 하겠습니다.

신용주 농사일이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담당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겠습니다. 농업이 가진 식량 생산의 중요성과 이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세요.

김지은 앞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제 전공을 살려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요. 외면받는 농업이 되지 않게 공직에 있는 동안 농업을 부흥시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농촌지도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농업, 파이팅!

기술보급과 식량기술팀은 농촌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업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기술이 경기도 전체에 퍼져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