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냉이 근경 양액재배 기술 개발

매콤하고 알싸한 맛으로 육류나 생선요리에 자주 쓰이는 향신채소 고추냉이!

일본 와사비와 같은 것으로 아는 이들도 많지만,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시설 온실 내 수경재배를 통한 고추냉이 근경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정현경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031-8008-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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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추냉이 근경 재배 화분 용량 처리 /     우) 고추냉이 식물체

관리 방법에 따른 ‘달마’ 지상부 및 근경 생육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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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는 생육 적온이 12~15℃ 내외로 25℃ 이상에서는 생육 장해가 나타나므로 많은 양의 지하수를 흘려줄 수 있는 물재배가 가능한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재배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고추냉이의 재배 지역 확대를 위해 2020년부터 시설 하우스를 이용한 고추냉이 근경 재배 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150㎡ 면적의 시설 온실 내부를 15마력 에어컨 2대, 7.5마력 유니트쿨러 4대를 이용해 약 15℃가량의 냉풍을 연중 공급하여 연평균 내부 온도는 17.1℃, 고온기에는 평균 21℃, 최고 온도 평균 27℃ 내외로 유지했다.

고추냉이 근경 생산에 적합한 품종 선발을 위해 ‘달마’, ‘대왕’ 두 품종에 대해서 23개월간 재배한 결과 ‘달마’ 품종이 재배기간이 늘어날수록 근경 생체중 증가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또 재배 방법 설정을 위해 적엽(13cm 이상 잎 제거), 무처리, 적아(액아 제거) 세 가지로 처리한 결과, 적아 처리의 경우 12개월 생육 후의 근경중이 ‘달마’ 42.6g, ‘대왕’ 41.5g으로 무처리, 적엽 처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재배 기간을 23개월로 늘린 배지용량별 시험처리구에서도 평균 근경중(27.7g)보다 높게 나타나 적아 처리를 통한 고추냉이 관리방법이 고품질 근경생산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고추냉이 근경 생산에 적합한 화분 용량 확인을 위해 그림1과 같이 45L 화분에 3주, 5주 정식한 경우와 16L 화분에 1주 정식한 경우의 지하부의 근경 수량성을 확인한 결과 화분용량과 수량성 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5L 화분의 경우 부피가 크고 무거워 작업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혼자서 작업하기에 무게가 부담되지 않고 관리가 쉬운 16L 화분에 1주 정식(재식밀도 10주/㎡)하는 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시설 온실 내 수경재배를 통한 고추냉이 근경 재배기술이 보급되면 고추냉이의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고부가가치인 고추냉이 근경 생산이 가능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배 조건별 ‘달마’, ‘대왕’ 근경 생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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