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하고 농업하기 – 에듀키트 하면 저를 떠올릴 날, 반드시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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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은 고양시와 충청북도 음성군과 함께 다육식물의 메카로 꼽힌다. 이곳에 다육을 활용한 교육 키트로 다육 유통시장을 평정해 보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올해 서른 아홉 살의 청년농부 전융 씨가 그 주인공이다. 글 백연선(자유기고가) 외식사업 직장인에서 다육 에듀키트 개발자로 변신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아웃백 스테이크와 이랜드 등에서 외식사업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전융(39) 씨가 농사를 짓겠다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둥지를 튼 건 지난 2021년이다. “10년 넘게 외식사업 관련 일을 하며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을 찾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1년간 육아휴직을 냈죠. 그러면서 새로운 일을 찾아다녔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다육식물이었습니다.” ![]() 전융 씨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에듀플랜트TV 마침 동갑내기 친구인 김영진 씨가 오랫동안 다육을 길러온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다육식물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막 농장을 지으려던 참이었다. 다육식물을 기르며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던 영진 씨와 그의 어머님은 다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였던 것. “우선 영진이와 함께 친구 어머님의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어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영상의 질을 높이며 공을 들였더니 구독자가 크게 늘었죠, 그러면서 다육식물과 화분의 유통사업을 병행했는데 잘 팔리더라고요. 생각보다 다육 관련 시장의 저변이 굉장히 넓었어요.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 전융 씨는 다육식물 애호가들에게 시설하우스를 2평 정도씩 빌려주며 임대 수익도 올리고 있다 유튜브를 이용해 소비시장 개척그 길로 회사를 그만둔 전 씨는 다육식물을 직접 재배하는 대신 다육식물로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다육식물을 활용한 교육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일이었다. 마침 일이 되려고 했는지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전 씨는 지원금 2억 원이 나오자 여기에 자신의 퇴직금 1억 원을 보태 용인시 남사면에 1,518㎡(46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짓고 본격적인 다육식물 농부로서의 행보에 나섰다.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사업의 거처인 비닐하우스가 완성되자 전 씨는 회사 이름을 교육을 뜻하는 에듀(edu)와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합쳐 ‘에듀플랜트’로 짓고, 바로 다육식물을 활용한 교육 키드 제작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분석해 피규어와 화분을 만들고, 교육 대상자를 세분화해 ‘에듀키트’, ‘피규어 키트’, ‘마이가든 키트’ 등 다양한 교육 키트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전 씨는 하루 24시간을 쪼개가며 일했다. 하우스 바닥에 까는 돌 하나까지도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또한 올봄에는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에듀플랜트)을 개설해 일주일에 한 번씩 다육에 관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 전융 씨가 개발한 다육식물 교육 키트 브랜드 ‘에듀플랜트’로 다육 유통시장에 새 바람 일으킬 각오이런 노력에 힘입어 그가 개발한 다육식물 교육 키트는 스마트스토어(에듀플렌트) 등을 통해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에도 경남 김해의 한 농업계 고등학교에서 키트 350여 개를 주문하는 등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전 씨는 자신의 시설하우스 한 편을 취미로 다육을 기르는 소비자들에게 빌려주면서 임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전 씨가 올 한 해 농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교육키트 판매와 임대 수익을 합쳐 3,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회사 다닐 때 연봉과 비교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농장 문을 연 지 1년 만에 일궈낸 성과라고 보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시작이니까 조바심 내지 않으려고요.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다 보면 매출은 자연히 오르게 돼 있으니까요. 명확한 브랜드를 만들어 체험키트 하면 저 전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에듀키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전융 씨는 성과를 이야기하며 “자신은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농사로 전업할 때 성남에서 용인으로 터전을 옮기고, 친구 영진 씨를 비롯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모두 자신이 복이 많아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 하지만 아무리 운이 좋아도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이 없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지금을 만든 것이 비단 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에듀키트를 ‘우리나라 대표 교육용 키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 에듀플랜트 경기도용인시처인구남사읍천덕산로409번길 58 https://smartstore.naver.com/eduplant #식물키트 #교육키트 #다육키트 #비대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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